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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J's Chips Insight] AI 빅테크의 순환거래 치킨게임과 메모리 반도체의 불안한 호황 - 골드러시에서 광부는 어디에 있는가? 2026.8.3전병서 박사 /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목 차1. 순환거래란 무엇이고, 왜 지금 등장했는가?2. 빅테크들의 순환거래 구조와 현재 상황3. 빅테크들이 치킨게임을 멈출 수 없는 이유4. 순환거래의 치명적 결점: 투자자와 피투자자의 동시 몰락5. AI 광산의 곡괭이 장사, 메모리 업체의 거품 속 호황6. 음악이 끝나기 전까지는 춤을 멈출 수 없다7. 한국의 민스키 모멘트: 영끌 투자자의 선택1. 순환거래란 무엇이고, 왜 지금 등장했는가?순환거래(Circular Deal)란, 한 기업이 거래 상대방에게 자금을 제공하고, 그 상대방이 다시 그 자금으로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거래 구조이다. 공급자가 동시에 투자자·보증자로 기능하는 이 구조는, 진짜 최종 수요 없이도 매출이 발생하는 마법을 가능하게 한다. 경제학적으로는 '공급자 금융(Vendor Financing)'의 일종이지만, AI 시대에는 그 규모가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으로 커졌다.순환거래가 지금 이 시점에 폭발적으로 확산된 데는 세 가지 구조적 요인이 있다. 첫째, AI 인프라 구축에는 천문학적 자본이 필요하지만 수익화는 요원하다. 오픈AI조차 2030년대 이전에는 본격적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공언하고 있다. 둘째, 엔비디아·구글 등 칩 공급사는 고객의 자금 조달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음을 직감하고 있다. 수요를 스스로 창출하지 않으면 주문이 끊긴다. 셋째, 미국 정부는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명분으로 이 구조에 사실상 묵인으로 일관하고 있다. 백악관 AI 책임자 데이비드 색스는 그들에게 달린 문제라고 손을 놓아버렸다.결과적으로 순환거래는 AI 산업 전체의 연료이자, 잠재적 뇌관이 되었다.거래 유형시대대표 사례결과공급자 금융 (Vendor Financing)2000년대루슨트 테크놀로지스닷컴 버블 붕괴 후 알카텔에 흡수합병라운드 트립 (Round-trip Trading)2001년엔론, AOL타임워너엔론 파산, AOL 3억달러 벌금워싱 거래 (Wash Trading)2002~2003년미국 에너지 공룡들SEC 제재, 경영진 구속AI 벤더 파이낸싱 (현재)2025~2026년엔비디아·구글·MS 등진행 중 (합법적 테두리, 규모 역대 최대)자료: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경향신문, 저자 정리Dr. J's Insight:삽을 파는 자가 삽값을 빌려주고, 빌린 자는 그 삽으로 금을 캐 삽값을 갚겠다는 약속만 남아있다면, 그 골드러시는 소문일 뿐이다.2. 빅테크들의 순환거래 구조와 현재 상황2025년 9월 엔비디아가 오픈AI에 1,000억달러 투자를 발표하면서 순환거래 논란에 불을 지핀 이후, 2026년 7월에는 그 규모가 거의 10배 가까이 불어났다. 현재 확인된 주요 순환거래 규모만 합산해도 7,500억달러를 훌쩍 넘는다. 거래의 기본 메커니즘은 단순하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투자·보증하면 오픈AI는 그 돈으로 엔비디아 칩을 산다. 구글이 앤트로픽의 데이터센터 임차료를 보증하면 앤트로픽은 구글 TPU를 쓴다. 마치 두 아이가 서로의 장난감을 돈으로 사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특히 이번 SK그룹과 엔비디아의 5,000억달러 협력은 한국을 이 거대한 순환고리 안으로 끌어들인 사건이다. 젠슨 황은 한국은 AI의 황금시대라고 찬사를 쏟아냈지만, 그 이면에는 SK가 AI팩토리를 짓기 위해 엔비디아 GPU를 대량 구매하고,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HBM 공급망에 묶이는 구조가 있다. 황금시대인지 황금 새장인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아래 표는 현재 공개된 주요 AI 순환거래를 망라한 것이다. 표 하단의 잉여게임 합계는 공식 확인된 수치만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실제 규모는 이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투자자(보증자)피투자자거래 내용규모역순환(반대급부)엔비디아오픈AI오하이오 데이터센터 임차 지급보증2,500억달러오픈AI의 엔비디아 칩 구매엔비디아오픈AI칩 구매 자금 금융지원 (신용포장)3,500억달러엔비디아 GPU 대금 조달엔비디아SK그룹AI 팩토리·HBM 포괄협력 LOI5,000억달러상호 칩·메모리 교차 구매엔비디아코어위브IPO 지분 7% 인수 + 클라우드 구매63억달러코어위브가 엔비디아 GPU 임대·운용구글앤트로픽데이터센터 임차료 지급보증350억달러앤트로픽이 구글 TPU 대량 구매마이크로소프트오픈AIAzure 최대 고객 지위 + 지분 투자수백억달러오픈AI가 Azure 클라우드 주력 사용오픈AIAMDAMD 주요 주주 취득 (지분 10%)수십억달러오픈AI가 AMD 칩 수백억달러 도입오픈AI코어위브IPO 전 지분 취득 + 클라우드 계약224억달러코어위브가 오픈AI에 GPU 클라우드 제공메타블랙록 SPV데이터센터 전용 특수목적법인 채권 발행125억달러메타 데이터센터 외부 자금 조달메타블루아울캐피털 SPV별도 법인 자금 조달300억달러데이터센터 확충 재원공식 확인 합계 (수백억달러 미확정 건 제외)약 1조 2,062억달러+순환 자금 흐름 총규모자료: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경향신문, 머니투데이, 한겨레 (2025.10~2026.7), 저자 정리 자료: 경향신문 (2026.7.28), 저자 재구성이 구조에서 결정적으로 불안한 대목은 '보이지 않는 부채'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알파벳·MS·아마존·메타·오라클 5개 하이퍼스케일러의 장부에 잡히지 않는 미래지급의무가 1조 6,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차대조표 밖의 그림자 부채가 실체 경제보다 훨씬 크다. 2008년 금융위기의 서브프라임 부채가 떠오르는 건 기자만의 기시감이 아닐 것이다.Dr. J's Insight:서로가 서로의 지갑에 손을 넣어 돈을 꺼내주는 거래를 '생태계 협력'이라 부른다면, 생태계의 건강은 그 지갑 속에 진짜 돈이 있느냐에 달려 있다.3. 빅테크들이 치킨게임을 멈출 수 없는 이유2026년 2분기, 빅테크들의 성적표는 겉으로는 화려했다. MS 애저는 전년 대비 43% 성장, 구글 클라우드는 82% 급등, AWS는 18개 분기 만에 최고 성장률인 37%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금 창출력은 정반대였다. 알파벳은 449억달러를 쏟아붓고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이 58억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아마존은 최근 12개월 기준 FCF가 182억달러 흑자에서 76억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메타의 FCF는 무려 91% 급감했다.투자는 줄일 수가 없다. 데이터센터는 부지 확보부터 가동까지 수년이 걸린다. GPU와 HBM은 미리 주문하지 않으면 배정받지 못한다. 경쟁사가 투자를 늘리는 상황에서 지갑을 닫는 순간, 연산 능력과 서비스 경쟁력에서 순식간에 처지게 된다. 뒤처지면 끝이라는 공포가 이성을 마비시키고 있다.2026년 4대 하이퍼스케일러(알파벳·MS·메타·아마존)의 연간 설비투자 합계는 7,200억~7,450억달러로 추산된다. 골드만삭스는 영업현금흐름 추정치인 약 7,780억달러와 사실상 맞먹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벌어서 그대로 쏟아붓는 구조이다. 투자 재원의 무게 중심은 이미 자체 현금에서 채권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아마존·알파벳·메타·오라클 4개사가 2026년 7월 초까지 발행한 회사채는 1,940억달러로, 2025년 연간 발행액보다 79%나 많다.기업2분기 클라우드·AI 매출 성장2분기 설비투자 (Capex)잉여현금흐름 (FCF) 변화2026년 연간 Capex 계획알파벳 (구글)클라우드 +82%449억달러적자 전환 (-58억달러)1,750~1,870억달러마이크로소프트Azure 잉여게임 +43%410억달러 (+69% YoY)-32% (196억달러)1,750억달러아마존 (AWS)AWS +37%542억달러적자 전환 (-76억달러)~2,000억달러메타광고 AI 효과 입증대규모 지출 지속-91% (8억달러)미공개4사 합계2분기 Capex 합계 약 1,700억달러 (+30% QoQ)전사 FCF 악화7,200억~7,450억달러자료: 각사 분기 실적 공시, 문화일보, 디지털데일리, 뉴스핌 (2026.7.31~8.2), 에포크AI, 골드만삭스, 저자 정리시장조사업체 에포크AI는 현재 투자 추세가 이어지면 2026년 3분기부터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가 영업현금흐름을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즉 빌린 돈으로 AI를 짓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뜻이다. 치킨게임에서 핸들을 먼저 꺾는 자가 패자가 된다는 것을 모두 알면서도, 아무도 먼저 핸들을 꺾지 못하는 상황이다.Dr. J's Insight:돈을 벌어서 투자하는 게 아니라, 투자하기 위해 돈을 빌리는 시대가 됐다. 매출은 클라우드에 있고, 현금은 채권시장에 있으며, 수익은 아직 미래에 있다.4. 순환거래의 치명적 결점: 투자자와 피투자자의 동시 몰락역사는 냉혹하다. 2000년대 초 루슨트 테크놀로지스는 신생 통신 스타트업들에 자금을 대주고, 그 돈으로 다시 루슨트 장비를 사게 했다. 순환거래의 교과서적 사례다. 매출이 치솟고 주가가 폭등했지만, 닷컴 버블이 꺼지자 스타트업들이 줄파산하면서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했다. 결말은 프랑스 알카텔에 흡수합병되는 굴욕이었다.엔론의 '라운드 트립'거래는 아예 실물 없이 에너지를 사고파는 거래를 반복해 수십억달러의 가짜 매출을 만들어냈다. 폭로 후 엔론은 불과 수개월 만에 파산했고, 회계법인 아서 앤더슨마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AOL타임워너는 3억달러 벌금을 물었고, 미국 에너지 공룡들은 경영진이 구속되는 사태를 맞았다.이번은 과거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같은 점은 순환 구조 그 자체다. S&P글로벌이 오라클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 바로 위 BBB-로 강등한 것은 상징적인 경고다. 오라클 수주잔액의 절반 이상이 오픈AI로부터 나오는데, 오픈AI 매출이 흔들리면 연쇄 충격이 온다. 다른 점은 실물 거래가 수반된다는 것이다. GPU는 실제로 존재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는 실제로 운용된다. 그러나 BIS(국제결제은행) 2026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AI 연구소 지출 8,000억달러 중 62.5%인 약 5,000억달러가 이러한 벤더 파이낸싱 형태로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독립적인 최종 수요가 아닌 생태계 내부 자금 이동이 매출의 절반을 넘는다면, 그 성장은 얼마나 실질적인가.구분과거 순환거래 (닷컴 버블)현재 AI 순환거래실물 거래 여부거의 없음 (광고·에너지 페이퍼 거래)있음 (GPU, 클라우드 서비스)거래 규모수십억~수백억달러수천억~수조달러 (역대 최대)합법성상당수 불법 분식회계합법적 테두리 내 (회계 기준 충족)수익 모델존재하지 않음불투명 (수익화 시점 미정)정부 태도사후 강력 규제사전 묵인 (AI 패권 경쟁 논리)위험 전파 경로스타트업 연쇄 파산AI 스타트업발 하이퍼스케일러 신용 연쇄실제 수요 비중극히 낮음AI 지출의 최대 37.5% 추정 (BIS)자료: 블룸버그, 한국경제신문, BIS 2026 연례보고서, 저자 정리모닝스타의 브라이언 콜렐로 분석가는 만약 1년 뒤 AI 버블이 터진다면, 이번 거래는 그 초기 단서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버드 케네디스쿨 파울루 카르바오 선임 연구원은 지출이 수익화를 앞지르고 있다는 점은 닷컴 시절과 동일하다고 꼬집었다. 2025년 10월부터 순환거래 논란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마이클 버리 역시 순환 거래의 종착점은 잉여게임 회계상 실적 부풀리기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오라클 주가가 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119달러)으로 추락한 사실, 엔비디아의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가 79bp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사실은 채권시장이 이미 경고등을 켜고 있음을 보여준다.Dr. J's Insight:투자자와 피투자자가 같은 배에 탔을 때, 배가 흔들리면 둘 다 빠진다. 서로 붙잡아주는 것이 구조를 강화하는 게 아니라, 서로를 함께 물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일 수 있다.5. AI 광산의 곡괭이 장사, 메모리 업체의 거품 속 호황골드러시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돈을 번 자는 금 캐는 광부가 아니라 곡괭이를 판 사람이었다. AI 시대의 곡괭이는 GPU이고, GPU에 붙어야 하는 필수 부품이 HBM(고대역폭메모리)이다. 엔비디아가 치솟을수록 SK하이닉스가 웃고, 마이크론이 환호하는 구조다.실제로 2026년 2분기 TSMC는 매출 402억달러로 전년 대비 36% 성장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고, 마이크론은 분기 매출 414억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AI용 HBM이 실적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HBM 수주는 내년까지 완판 수준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 흘러들어 간 막대한 현금 흐름을 기업 역사상 가장 거대한 국경 간 자금 이동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그러나 이 호황은 빅테크의 영끌 투자와 순환거래가 지속되는 동안에만 유효하다. 중국의 창신메모리(CXMT)는 STAR시장 상장 첫날 주가가 470% 가까이 폭등하며 한국 메모리 기업의 잠재적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의 키미 K3 출시 이후 미중 AI 기술 격차가 거의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기업2026년 2분기 매출성장률 (YoY)주요 드라이버주요 리스크TSMC402억달러+36%AI 가속기용 HPC, HBM4 양산지정학 리스크, CXMT 추격마이크론414억달러 (사상 최대)고성장HBM4 대량 출하, AI 수요HBM 가격 하락 시 수익성 압박SK하이닉스HBM 완판 기조+29.95%엔비디아 HBM 독점 공급빅테크 투자 사이클 전환, CXMT삼성전자HBM 공급 확대+26.81%HBM3E 엔비디아 공급 확대CXMT 추격, 레거시 메모리 약세창신메모리 (CXMT)617.9억위안 (2025)+155.6% YoY (2025)DDR5 대량 생산, STAR 상장기술 격차, 미국 수출 규제한·미 메모리 3사 합산 추정 매출평균 +25~35%AI HBM 수요가 공급을 초과, 2026년 완판 기조 지속자료: 각사 실적 공시, 머니투데이, 와우테일, 이코노미스트 (2026.7~8), 저자 정리메모리 업계가 간과하는 것이 있다. 빅테크들의 수익화가 늦어지거나 순환거래 구조가 흔들리면, 데이터센터 투자는 갑작스럽게 꺾일 수 있다. 2022년 클라우드 수요가 꺾이자 메모리 가격이 80% 이상 폭락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에이전틱 AI, 피지컬 AI가 새로운 메모리 수요를 창출하기까지는 아직 3~5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그 사이의 공백을 순환거래 기반의 데이터센터 빌드아웃이 메워주고 있지만, 그 지속 가능성은 빅테크의 수익화 속도에 달려 있다.Dr. J's Insight:곡괭이를 파는 자는 광부가 금을 캐든 캐지 못하든 돈을 번다. 그러나 광부가 전원 파산하면, 곡괭이 공장도 망한다.6. 음악이 끝나기 전까지는 춤을 멈출 수 없다씨티그룹의 전 CEO 척 프린스는 2007년 서브프라임 위기 직전에 이런 말을 남겼다. 음악이 연주되는 한 일어나서 춤을 춰야 한다."그로부터 1년 후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했다. 지금 AI 빅테크들의 상황이 그와 흡사하다.빅테크의 치킨게임이 계속되는 한, 메모리 반도체 호황도 지속된다. 반도체 주가는 AI 잉여게임 인프라 투자 사이클을 선행 반영한다. 그러나 주가는 항상 먼저 움직인다. 영끌 투자와 치킨게임이 지속되는 동안 메모리 호황이 이어지더라도, 수익화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는 순간 주가는 현실보다 먼저 꺾인다. 2026년 7월 엔비디아가 단 하루 만에 5% 폭락하며 시총 1위를 애플에 빼앗긴 사건은 그 예고편일 수 있다.AI 수익화의 시계는 기업별로 다르다. MS의 코파일럿 유료 구독자는 6개월 만에 1,500만 명에서 3,000만 명으로 두 배 늘었다. AWS 클라우드 AI는 37% 성장으로 투자 당위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오픈AI는 여전히 적자이고, 앤트로픽도 흑자 전환 시점이 불투명하다. 순환거래의 핵심 고리인 이들 비상장 AI 스타트업들의 재무 건전성이 흔들리는 순간, 시스템 전체가 연쇄 충격에 노출된다.번스타인 리서치의 스테이시 라스곤 분석가는 이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했다. 올트먼은 세계 경제를 10년간 추락시킬 수도, 혹은 우리 모두를 약속의 땅으로 이끌 수도 있는 힘을 가졌다. 지금으로서는 어떤 카드가 나올지 알 수 없다.시나리오조건빅테크 결과메모리 반도체한국 증시낙관 (연착륙)AI 수익화 2027~2028년 달성, 치킨게임 점진적 완화투자 지속, FCF 회복HBM·AI메모리 수요 견조반도체주 재평가 상승중립 (옥석 가리기)일부 AI 스타트업 파산, 하이퍼스케일러 투자 조정강자(MS·구글·아마존)만 생존HBM 수요 일시 둔화 후 재개단기 조정 후 회복비관 (버블 붕괴)오픈AI 등 핵심 피투자사 유동성 위기순환거래 연쇄 신용 위기데이터센터 발주 급감, 가격 폭락민스키 모멘트 현실화자료: 블룸버그, S&P글로벌, 에포크AI, 번스타인 리서치, 저자 시나리오 분석Dr. J's Insight:AI 수익화가 치킨게임과 영끌 투자를 끝낼 때, 메모리 호황도 끝난다. 주가는 그보다 먼저 끝난다.7. 한국의 민스키 모멘트: 영끌 투자자의 선택HSBC는 2026년 7월 30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가 '민스키 모멘트(Minsky Moment)'위험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민스키 모멘트란, 과도한 부채로 유지되던 자산 가격이 갑자기 붕괴하면서 건전한 자산까지 팔기 시작하는 공황 국면이다. 한국 개인 투자자의 신용융자 잔액은 7월 고점 대비 15% 줄었지만, 여전히 약 32조원(220억달러)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강제 반대매매가 발생한 미결제 신용계좌는 전체의 2%에 불과해 레버리지 포지션이 아직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이 HSBC의 진단이다.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이 상황을 더 신랄하게 표현했다. 한국은 국가 자본주의의 극단과 시장 투기 성향이 결합한 거대한 실험장이라고 진단한 것이다.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를 승인했던 정부가, 반대매매 폭풍과 주가 폭락 사태가 이어지자 이제는 시장에 사과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렸다는 지적도 곁들였다. 이코노미스트는 SK하이닉스가 1% 오르면 투자자가 2%를 얻고, 10% 하락하면 창밖으로 뛰어내릴 수도 있다는 비유로 레버리지 위험을 표현했다.지표현황 (2026년 7월)리스크 평가개인 신용융자 잔액약 32조원 (고점 대비 -15%)여전히 높음, 레버리지 미해소강제 반대매매 발생 계좌 비율전체 신용계좌의 약 2%추가 하락 시 연쇄 반대매매 우려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총자산약 100억달러 (고점의 1/3)자금 이탈보다 주가 하락 영향이 큼엔비디아 5년물 CDS79bp (사상 최고치)AI 순환거래 신용 리스크 반영오라클 신용등급 (S&P)BBB- (투기 직전)오픈AI 매출 악화 시 추가 강등 가능종합 리스크 판단레버리지 미해소 + 글로벌 순환거래 불안 =단기 추가 충격 가능성 잔존자료: HSBC 보고서, 파이낸셜타임스, S&P글로벌, 잉여게임 HSBC 보고서와 이코노미스트 진단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 HSBC의 민스키 모멘트 경고는 즉각적인 금융위기를 예고하는 것이 아니다. 신용융자 잔액이 고점에서 15% 줄었고, 증권사들의 담보 관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의 금융위기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경고의 핵심은 레버리지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 주가 하락이 발생하면 반대매매 연쇄가 시장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것이다.이코노미스트의 '실험장'비유는 정확하다. 그러나 결정적 오류도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이익을 '불로소득(횡재)'으로 표현했는데, 이는 30년 이상 기술 개발에 투자해온 한국 메모리 산업의 역사를 무시한 과도한 단순화이다. 글로벌 AI 수요라는 수혜는 수십 년 기술 투자의 결과이지, 단순한 행운만은 아니다.한국 투자자의 대응 전략은 명확해야 한다. 첫째, 레버리지를 줄이는 것이 최우선이다. 현재 남아있는 레버리지 포지션은 변동성 증가 시 즉각적 손실 증폭 장치로 작동한다. 둘째, AI 수익화 타임라인을 면밀히 추적해야 한다. 빅테크들의 FCF 전환 시점과 AI 스타트업의 수익화 소식이 메모리 반도체 투자의 결정적 신호등이 된다. 셋째, 중국 CXMT의 추격 속도를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HBM 독과점 구조가 훼손되는 순간 밸류에이션 전제가 흔들린다.Dr. J's Insight:빚내서 반도체 주식을 산 자에게 AI 거품론은 남 얘기가 아니다. 음악이 멈추기 전에 의자를 찾아야 하는데, 의자는 늘 사람보다 하나 적다.맺음말: 삽 장수의 황금시대는 끝나지 않았다, 아직은AI 혁명이 진짜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MS 코파일럿 유료 구독자의 폭발적 증가, AWS의 18분기 만의 최고 성장률, 구글 클라우드의 82% 급등은 AI 수요가 실재함을 보여준다. 문제는 그 수요의 상당 부분이 순환거래로 인위적으로 부풀려져 있다는 점, 그리고 최종 수요가 과연 투자 규모를 정당화할 수 있는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빅테크들의 치킨게임은 수익화가 실증될 때까지, 그리고 어느 한 기업이 먼저 핸들을 꺾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그 기간 동안 메모리 반도체 호황도 지속되고,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도 이어진다. 그러나 시장은 항상 현실보다 먼저 움직인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황금시대라는 젠슨 황의 찬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진짜 황금을 캘 광부가 보이는지, 아니면 곡괭이만 쌓여가는 건지. 그것이 지금 우리가 가장 날카롭게 들여다봐야 할 질문이다.Dr. J's Insight:골드러시의 진짜 승자는 금을 캔 자가 아니라 삽을 판 자였다. 그러나 광부가 사라지면 삽 장수도 사라진다. AI 시대의 삽 장수는 메모리 업체이고, 광부는 아직 적자 중이다.-----------------------------------필자 전병서는중국 칭화대에서 석사, 푸단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우경제연구소에서 반도체와 IT애널리스트로 17년간 일했다. 대우증권 상무, 한화증권 전무를 지냈다. 이후 20년간 중국경제와 금융을 연구 하고 있다.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으로 있으면서,성균관대 중국대학원,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MBA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금융대국 중국의 탄생”, “중국100년의 꿈 한국10년의 부”, “기술패권시대의 대중국혁신전략”, “한국반도체 슈퍼乙 전략” , 차이나 퍼즐등의 저서가 있다.한국 반도체 슈퍼 을 전략 | 전병서 - 교보문고한국 반도체 슈퍼 을 전략 | 반도체는 미·중의 지정학적 위기가 만든 안보 상품이다세계 반도체 시장은 ‘협력과 상생의 시대’는 갔고 ‘약육강식과 각자도생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제조 시대에는 철이 산업의 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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